지역별 아파트값과 연봉 — 중위 연봉으로 몇 년치일까
"집값이 연봉 몇 년치인가"는 주택 구매 부담을 가늠하는 가장 단순한 지표입니다(흔히 PIR,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라고 부릅니다). 이 글은 KB부동산의 지역별 아파트 중위 매매가를 국세청 자료의 중위 연봉으로 나눠, 보통 사람이 보통 아파트를 사려면 몇 년이 걸리는지 계산합니다.
계산 기준
분자는 KB부동산 2026-08 월간 주택가격동향의 지역별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입니다. 아파트를 가격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 값이라, 초고가 단지에 덜 흔들립니다. 분모는 국세청 2024년 귀속 근로소득 백분위로 추정한 중위 연봉 3,387만원입니다(세전 총급여, 전국 근로소득자 기준).
"맞벌이" 열은 같은 중위 연봉을 버는 두 사람(가구 연봉 6,774만원)을 가정했습니다. 모두 세전 연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다고 가정한 햇수라, 실제 저축 기간은 이보다 훨씬 깁니다.
지역별 아파트 중위가 ÷ 중위 연봉
| 지역 | 아파트 중위 매매가 | 중위 연봉 몇 년치 | 맞벌이 몇 년치 | 중위 전세가 | 전세는 몇 년치 |
|---|---|---|---|---|---|
| 서울 | 12억 9,167만원 | 38.1년 | 19.1년 | 6억 3,000만원 | 18.6년 |
| 경기 | 5억 500만원 | 14.9년 | 7.5년 | 3억 4,000만원 | 10.0년 |
| 인천 | 3억 7,833만원 | 11.2년 | 5.6년 | 2억 7,667만원 | 8.2년 |
| 수도권 | 6억 667만원 | 17.9년 | 9.0년 | 3억 8,167만원 | 11.3년 |
| 전국 | 3억 7,917만원 | 11.2년 | 5.6년 | 2억 7,000만원 | 8.0년 |
| 5개광역시 | 3억 500만원 | 9.0년 | 4.5년 | 2억 2,000만원 | 6.5년 |
| 기타지방 | 2억 417만원 | 6.0년 | 3.0년 | 1억 6,333만원 | 4.8년 |
서울 아파트 중위가 12억 9,167만원은 중위 연봉의 38.1년치이고, 맞벌이로도 19.1년치입니다. 전국 중위가 3억 7,917만원은 11.2년치, 수도권·광역시를 뺀 기타 지방은 6.0년치로, 같은 연봉이라도 지역에 따라 부담이 6.3배 차이 납니다. 서울은 전세조차 중위 연봉의 18.6년치입니다.
전세가율로 본 지역 차이
중위 전세가를 중위 매매가로 나눈 비율(전세가율)은 서울 49%, 전국 71%, 기타 지방 80%입니다. 지방일수록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높아, 전세로 살던 집을 사는 데 필요한 추가 금액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서울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6억 6,167만원)만으로도 중위 연봉의 19.5년치입니다.
대출을 끼면 얼마나 줄어들까
중위 연봉 한 사람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30년 원리금균등 상환, 연 4.48%(한국은행 2026년 7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약 2억 2,334만원입니다. 이 한도만으로 중위가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지역은 기타지방입니다. 서울 중위가와의 차이 10억 6,833만원은 자기 돈으로 채워야 합니다(LTV 한도, 스트레스 DSR 가산금리, 취득세는 반영하지 않은 단순 계산입니다).
자기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는 순자산과 함께 봐야 합니다. 전체 가구의 중위 순자산은 2억 3,860만원입니다. 순자산 분위 해설과 가구원수별 순자산에서 가구 유형별 기준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0년 안에 사려면
거꾸로, 서울 아파트 중위가를 세전 연봉 10년치로 사려면 연봉이 1억 2,917만원이어야 합니다. 이 연봉은 국세청 자료 기준 전국 상위 약 3.7%입니다. 전국 중위가를 10년치로 사려면 연봉 3,792만원(상위 약 43.6%)이 필요합니다. 물론 세전 연봉을 전부 모은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이라, 실제로 필요한 기간은 훨씬 깁니다.
시도별 평균 매매가로 보면
KB부동산은 시도별로는 중위가 대신 평균 매매가를 공개합니다. 평균은 고가 단지에 끌려 올라가 중위보다 높으므로, 아래 햇수는 위 표보다 크게 나옵니다. 광주와 전남은 KB가 2026년 7월분부터 통합 지역 하나로 발표하고 있어 한 줄로 표시했습니다.
| 시도 | 아파트 평균 매매가 (2026.08) | 중위 연봉 몇 년치 |
|---|---|---|
| 서울 | 16억 739만원 | 47.5년 |
| 경기 | 6억 2,214만원 | 18.4년 |
| 세종 | 5억 5,713만원 | 16.4년 |
| 제주 | 4억 2,821만원 | 12.6년 |
| 인천 | 4억 2,719만원 | 12.6년 |
| 부산 | 4억 1,720만원 | 12.3년 |
| 대전 | 3억 7,929만원 | 11.2년 |
| 대구 | 3억 5,078만원 | 10.4년 |
| 울산 | 3억 4,458만원 | 10.2년 |
| 광주·전남 | 2억 5,927만원 | 7.7년 |
| 경남 | 2억 5,767만원 | 7.6년 |
| 충북 | 2억 4,142만원 | 7.1년 |
| 충남 | 2억 3,355만원 | 6.9년 |
| 전북 | 2억 2,826만원 | 6.7년 |
| 강원 | 2억 2,783만원 | 6.7년 |
| 경북 | 2억 59만원 | 5.9년 |
시도별 평균 전세가와 1년 변동률까지 담은 표는 시도별 아파트 시세 표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숫자를 볼 때 주의할 점
중위 연봉은 전국 근로소득자 기준입니다. 서울 근로자의 소득은 전국보다 높은 편이라, 서울 사람이 서울 집을 사는 부담만 따로 보면 햇수는 이보다 줄어듭니다. 또 국세청 중위 연봉에는 1년 중 일부만 일한 사람도 들어 있어 1년 내내 일한 근로자의 중위 연봉보다 낮습니다(최저임금 연봉 환산과 순위 참고). 반대로 연봉 전액 저축을 가정했으므로 현실의 저축 기간은 훨씬 깁니다. 내 연봉으로 직접 계산해 보시려면 연봉 계산기 결과의 "이 연봉으로 집은" 항목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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